접시꽃(Althaea rosea {L.} Cav.)은 아욱과에 딸린 2년생 초본 식물이다. 높이는 2.5m에 달하며, 줄기는 직립하고 표면에 별 모양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원형 내지 둥근 달걀 모양으로 길이는 6~10cm이고 너비는 5~10cm이다. 끝은 둥글고 기부는 심장형으로 보통 3~7개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는 고지 않은 둔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는 별 모양의 털이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4~8cm이고 표면에 별 모양 털이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단일하게 나고 자루의 길이는 약 2.5cm 정도이다. 작은 꽃턱잎은 7~8개이고 기부에서 합쳐지고 꽃받침보다도 짧다. 꽃받침은 원형의 술잔 모양이고 5개로 갈라져 있으며 열편은 삼각형이고 별 모양의 털로 빽빽이 덮여 있다.
꽃부리는 지름이 7cm 가량이고 자홍색, 연한 홍색, 붉은색, 분홍색, 흰색, 검정색, 겹꽃 등 다양한 색깔로 핀다. 접시꽃은 꽃이 아름다워 화단에 심어 가꾸며 초여름에 접시 모양의 커다란 꽃이 긴 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피어 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보통 개화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핀다.
접시꽃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꽃잎이 옆으로 퍼진 큰 꽃의 모습을 접시에 비유해서 불려진 이름이라고 한다.
접시꽃의 꽃을 촉규화[蜀葵花: 천금, 식치(千金, 食治)], 뿌리를 촉규근[蜀葵根: 본초습유(本草拾遺)], 기반화근[棋盤花根: 귀주초약(貴州草藥)], 줄기와 잎을 촉규묘[蜀葵苗: 본초강목(本草綱目)], 종자를 촉규자[蜀葵子: 본초습유(本草拾遺)] 라고 하며 모두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