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한가로운 휴일 오후를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은 뉴욕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특별 퍼포먼스가 벌어져 화제를 모았다. 뉴욕의 유명 플래시몹 단체 임프루브 에브리웨어가 매디슨 스퀘어 공원 곳곳에서 일란성 네쌍둥이 여덟 팀과 함께 마치 착시 현상을 보고 있는 듯한 즉석 상황극을 벌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1천 300만 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태어난다는 일란성 네쌍둥이를 한자리에서 모두 마주칠 확률은 극히 드물 터. 똑같은 얼굴, 똑같은 복장, 똑같은 행동을 하는 네 명의 사람을 동시에 맞닥뜨리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하는 듯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형제, 자매로 구성된 쌍둥이들이 남녀 각각 짝을 지어 나란히 벤치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되자 일부 시민은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기도. 이메일 연락을 통해 모집된 이들 네쌍둥이들은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하기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왔다는 후문. 해외 누리꾼들은 직접 목격했다면 순간 '이상한 나라'에 왔다는 착각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