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건설 구조물 사이에 그대로 방치된 건물/중국 웨이보 제공
[스포츠서울닷컴 | 박설이 기자] 다리가 건설될 자리에 자리를 지키고 선 빌라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는 최근 '역사상 최고 멋있는 빌라'라는 제목의 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진은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에 위치한 다리 건설 현장으로, 다리를 지지하는 기둥이 세워진 가운데 기둥보다도 높은 4층 높이의 빌라가 위치하고 있다. 이미 다리 건설이 시작 됐음에도 철거 동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대로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빌라 철거에 실패, 공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사진을 보면 빌라의 높이가 다리의 기둥보다 높아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빌라의 '알박기'로 다리는 이미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하루에 몇만 위안의 손실을 보고 있다.
웨이보와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철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정부 탓이다" "비밀 경찰대가 출동해 해결해라" "이런 악질 알박기도 드물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토지 수용 불복, 철거 불복 등으로 정부와 시민의 마찰이 매우 잦아 관련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시 미관'을 이유로 베이징 시내에서 무분별한 강제 철거가 이루어져 관련 당국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