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흰 무지개’가 북극 하늘에서 관찰됐다.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여행하던 러시아 출신의 샘 도슨(51)에 의해 ‘안개 활’이라는 농무 속에 선명하게 그려진 흰 무지개 현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샘은 얼음을 깨는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탐험하던 중 완벽하게 흰 무지개를 보고 깜짝 놀라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샘은 “아마도 자정 무렵이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그냥 구름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니 그것은 흰 무지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쇄빙선에서 내려 두꺼운 얼음 위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연의 기적에 정말 놀랐다”며 “가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난 그냥 내 앞의 자연에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얼마 후 선명하게 원을 그린 흰 무지개는 수평선 너머로 안개가 걷히듯 사라졌다.
안개 속에 나타나는 흰 무지개는 태양이 안개를 비출 때 나타나는데, 반지름은 약 40도이다. 보통 무지개와 같으나, 안개의 물방울이 아주 작기 때문에 색채가 겹쳐져서 희게 보인다. 달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달무지개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