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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자신은 BBK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여러 차례 자신이 BBK를 창업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대통령이 BBK의 실질적인 소유주였다는 이면 계약서도 공개됐으나 법원은 이 서류가 위조됐다는 이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대통령은 MAF 펀드는 김씨가 단독으로 운영했으며 주가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2007년 귀국해 주가조직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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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BBK-한미 FTA 빅딜설과 맞물려 크나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판결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강행과 관련 묘한 시점에 다스 측이 선물을 받아든 셈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다스와 김경준씨 가족의 이면합의 과정을 두고 강한 어필을 했던 옵셔널캐피탈의 주장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퇴임 전후로 BBK 사건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BBK와 다스, 도곡동 땅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두고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다스에 왜 140억원을 송금했는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그의 누나 에리카 김, 그리고 다스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일까. 이 대통령은 이 이면합의에 정말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