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중앙 동아일보 6월2일자 1면. 다른 신문들은 지방선거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린 반면 조중동은 1면 북한-전쟁관련 이슈를 다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선거날 '북 위폐・마약' '핵 항공모함' 등 북풍 강조
오늘(2일) 지방선거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유권자들은 이날 투표를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시장과 도지사, 시군구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을 직접 뽑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이명박 정부 임기 한가운데에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지난 2년 반의 국정과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등 현 정부의 쟁점 정책들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선택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 간 지방권력의 틀이 새롭게 바뀌게 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투표의 적극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선거 당일 전쟁-북한 관련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배치해 투표 독려를 1면 머리기사로 뽑은 나머지 신문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거 날 아침, 안보위기 분위기를 고조시켜 투표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담긴 편집이라는 의심을 살 만한 대목이다.
다음은 2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들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조중동, 선거당일 1면 머리 '북풍 보도'로 채워
선거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린 다른 신문들과 달리 조선 중앙 동아일보 세 신문은 1면 헤드라인으로 전쟁과 북한 관련 이슈를 부각시켰다.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는 "북한에 천한함 책임을 묻기 위한 비군사적 조치로선, 북한으로의 현금유입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을 담은 였다.
중앙일보는 전작권이 키워드였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에서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한반도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작권 이양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 한미 양국은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한미연합 대잠수훈련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선거 날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특히 동아일보는 이 머리기사 하단에 등의 기사를 차례로 배치해 북풍 보도로 지면을 채웠다.
동아일보 1면에서 선거관련 정보라고는 오른쪽 상단의 2단 크기의 선거를 알리는 조그만 정보박스가 전부였다. 오히려 그 아래 쪽에 실린 남아공 월드컵 그래픽이 더 화려하고 크기도 3~4배나 컸다.
보수신문, 오피니언면에서도 '천안함' 도배
동아일보는 오피니언면도 북풍으로 채웠다. 사설 3개 가운데 2개가 북한 관련 사설이었으며, 나머지 1개는 종교계의 4대강 반대를 나무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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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6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