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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반성' 쏙 빼고 '촛불반성'만 공개; 청와대, 대통령 발언 또 '마사지'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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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반성' 쏙 빼고 '촛불반성'만 공개; 청와대, 대통령 발언 또 '마사지'했다
김은혜.jpg '정부반성' 쏙 빼고 '촛불반성'만 공개;  청와대, 대통령 발언 또 '마사지'했다
[단독] 'BBC 인터뷰 왜곡' 이어 2번째... 이동관·김은혜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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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변인, 대통령이 "촛불 참여인사 반성 없다"고 말한 부분만 브리핑

그러나 11일 오전 김은혜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누락되고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만 부각됐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국가원수가 정부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시위 참여인사들 탓만 한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도 김 대변인의 브리핑이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와 시민사회 모두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깊이 성찰해보자는 뜻으로 읽혔다. 그런데 언론에는 대통령이 촛불시위 참여인사들만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나와서 황당했다"며 "대변인이 왜 그런 식으로 브리핑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지식인의 책임도 중요하고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백서를 만들라는 게 한쪽을 일방적으로 탓하는 언급은 아니었다"고 부연 설명했지만,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반성을 언급했음을 명확히 알리지는 않았다. 대변인의 설명이 모호한 탓에 상당수 언론도 추가 브리핑을 '파문 수습용'으로 해석했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를 주워 담느라 대변인이 고생한다"는 말까지 오갔다.

당시의 진실을 따져보면, '실수'를 한 쪽은 이 대통령이 아니라 청와대 참모들이다. 대통령의 '정부 반성' 발언을 처음 공개한 박형준 수석은 16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실로서는 그 나름대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홍보수석실을 변호했다.

이동관 수석, BBC 파문 당시 "재발 않도록 하겠다" 약속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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