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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촛불 증오'의 마음으로 '아침이슬' 불렀나? (이명박;반성;뒤집기;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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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촛불 증오'의 마음으로 '아침이슬' 불렀나?
20100511 이명박.JPG MB, '촛불 증오'의 마음으로 '아침이슬' 불렀나?
[기자의 눈] 증오의 대통령, 4대강 반대론도 복수할 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51.7%(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자체 여론조사이기는 하지만 천안함 정국을 타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48.6%(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6%p), 지난 달 27일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44.9%(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4%p)였다. 천안함 침몰과 부실한 초기대응으로 30%대 초·중반까지 추락했던 지지도를 모두 회복한 셈이다.

아침이슬 들으며 '뼈저린 반성'…2년 만에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든든한 지지율 상승국면에 올라탄 이 대통령의 언사에 거침이 없어졌다. 집권 초반 고전했던 '촛불 사태'에 대한 회고는 뜻밖이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 2년이 지났다"며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당사자들의 항의와 반론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촛불시위를 폄훼하는 집중 보도를 내놓고 있는 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의미있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고 반색했다.

촛불 시위 당시 이 대통령의 언사를 되짚어 보면 분명한 말바꾸기다. 이 대통령은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의 물결 속에서 두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며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 노래 소리도 들었다"고 했다.

침통한 표정의 이 대통령은 "당선된 뒤 마음이 급했다",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는 등의 고백을 쏟아냈다.

그렇게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던 이 대통령이 "이렇게 큰 파동은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촛불 사태에 대한 '공식 보고서' 작성을 주문했다. '뼈저린 반성'과 '자책'은 위기의 순간을 잠시 모면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했던 것이다.

야당들로부터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운운하던 것은 언제고, 이제와서 촛불탓이냐"는 비난이 나왔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행을 코 앞으로 다가 온 지방선거와 맞물린 '지지층 결집전략'의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손바닥 뒤집는 MB의 '자기부정', 더 큰 불신 부른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편리한 '표리부동'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천안함 사태만 봐도 그렇다. 사태 원인과 관련해 "결코 예단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언은 이미 폐기됐다.

익명성 뒤에 숨은 정부와 여권 고위 관계자들은 천안함 침몰의 배후로 사실상 북한을 정조준했고, 청와대의 '암묵적 묵인' 속에서 근거가 불분명한 '북풍(北風)'은 거칠게 퍼져 나갔다.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신중한 태도를 이어 가던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 중대한 국제 문제임을 직감했다"며 기름을 부었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사건을 일으킨 집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고 오히려 '언론탓'을 하면서 장단을 맞췄다. "천안함 문제를 지방선거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청와대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꼴이다.

"앞으로 이 대통령이 또 어떤 약속을 번복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는 의구심은 그래서 제기된다. 전국에 생방송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밝힌 대국민 담화의 내용도 정면에서 부정하는 이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억지로 내놓은 '대운하 포기 선언'도 얼마 못 가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온 나라를 들쑤셔 놓고 있다.

마침 지난 10일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미사가 열렸다. 정치권과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성명과 동조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명동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린 것은 지난 6월항쟁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종교계의 4대강 반대 운동이 거세지자 "국가정책에 대한 반대의 소리도 배척만 할 것이 아니고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정책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다독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렸던 촛불 시위를 2년만에 꺼내들고 보고서 작성까지 지시하는 이 대통령에게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가 발견된다. 이런 식이면 4대강 반대론자들을 발본색원할 날도 머지 않았음이다.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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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uk
2MB님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넘었단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은 확실히 고령화사회가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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