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눈 깜짝할 사이에 땅이 꺼졌다?"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최근 영국에 사는 부부의 뒷뜰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사건이 생겼다. 더 놀라운 것은 구멍의 크기. 7m 깊이에 6m 너비의 거대한 홀이다. 집안 뒤뜰 대부분을 삼켜버릴 만큼의 크기다.
사연의 주인공 벤 럭(57)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럭은 "너무 무서웠다. 사고 현장을 보는데도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며 "아내 역시 집까지 무너질까봐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진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면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고가 아무도 없었을 때 일어난 것이다. 만약 지난해 아들 결혼 피로연때 사고가 났다면 더 끔찍했을 것 같다"고 몸서리를 쳤다.
사고는 갑작스러웠다. 폭발음이 들렸고 순식간에 땅이 꺼졌다. 사고 당시 근처에 사람이 있었다면 꼼짝없이 끔찍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을만큼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럭은 "폭발음을 듣는 순간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바로 집 밖으로 나갔고 현장을 봤다. 구멍을 본 후에는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다. 마치 불도저로 땅을 파놓은 듯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럭과 그의 아내 진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뒤뜰을 지났다. 만약 시간을 조금이라도 지체했다면 목숨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 럭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 정원에 다녀왔는데 만약 조금 더 오래 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내 이름처럼 나는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부부의 집은 구조 전문가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유는 수맥으로 인한 폭발. 전문가는 "집 아래 거대한 물줄기가 있다"며 "물줄기가 지대에 충격을 줘 폭발이 난 것 같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해결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럭과 진은 고향으로 내려가 있을 생각이다. 럭은 "사고 당시에는 호텔에서 생활했다. 조사와 수리 기간이 약 8주 정도 된다고 해 당분간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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