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7.27
아침 6시 기상
나, 와이프, 수호는 잠결에 아침먹고
수호엄마는 수호 음식이며 기저귀,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천안역에서 7시 20분 용산행 무궁화호에 올라....
용산역 도착... 8시 30분경
바로 지하철로 이동
날씨는 그야말로 훅훅 푹푹... 쪄댄다.
출근시간대의 지하철 탑승...
수호가 짜증을 낸다. 와~~ 난 더 짜증난다. 왜이리 사람이 많노...
9시 10분경 광화문 2번출구를 빠져나와
기나긴 대기행렬에 합세...
난 더위를 못참는 탓에 수호엄마가 줄서기
난 수호와 편의점에 들어가 에어콘 앞에서 놀기...ㅋ
1시간 대기끝에
10시경 입장
들어가서 서류검토받고 번호표 받고 yellow line 760번 차례...
늙은 할아버지 어매리컨과 40대 아줌마 통역관
yellow line 은 모두 통역관이 같이 근무하고 있었다.
헬로우~
서류검토...
그런데..비극은 이제부터 시작...헉...
아무 질문도 없다. 계속 미국인이 컴퓨터만 만져댄다.
답답해서 let me know what the problem is.
대답은 한국통역관이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유인즉슨
와이프 이름이 과거에 위조서류로 비자발급을 신청했던 블랙리스트의
이름과 같으며 심지어 생년월일도 같단다.
난감...내 와이프 대한민국 교육 공무원인뎅... 나름 떳떳하게 살아온 여인인걸로 아는뎅...
한참을 검토하더니 주민번호 뒷자리가 틀려서...
와이프가 그 여자와 다른 여자인거는 예상되는데...
확신할 수 없단다.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는 얘기...
땀난다. 뒷사람들도 우리 가족의 오랜 인터뷰를 이상한
눈초리로 감상하고 있는 듯해서...-_-;
주민번호 뒷자리 틀리면 다른사람인거 확실한데도
출입국확인서와 예전여권을 모두 가지고 다시 방문하란다.
그래서 꼭 또 와야하냐고 했더니
아니면 택배로 보내란다. 그러면 비자발급 해준다고..
그러고 남들보다 약 5배 오랜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안국역으로 향했다.
열받는건 내가 무슨일하는지 미국 어디갈것인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단지 헬로우~ 그다음 와이프 문제 얘기하고 끝.
이런 된장~~~
우리는 다시 천안에서 서울 가는게 힘들거 같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에 방문하여
서류 발급받고 인사동에서 점심먹고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천안에 도착했다.
힘든 여정...
오는 내내 와이프 기분이 영~
내 눈치도 조금 보는 듯 침울해 있었다.
더 열받는건 그 영감탱이 미국인이
우리한테 던진 한마디
와이프 부모님이 너무 흔한 이름을 준 탓이다...
이런 띠봉...
여튼 짱난다. 오늘 다시 서류 준비해서 당장
택배 보낼란다.
미국...비자 발급 그리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을 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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