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1일 오전 서강대에서 열린 교육개혁 특강에서 "서울대 총장 시절 어려움이 많았다. 노무현 정부로부터 핍박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해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비롯, 여러 문제가 많은데 이것은 모두 대학서열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정점에 서울대가 있고 그래서 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대를 해체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립대는 뺑뺑이 식으로 학생 뽑으려 했다"면서 "대학자율화는 입시 자율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황우석 교수 사건에서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중간발표도 하고 했는데 중간발표를 하지말라고 여러 압력도 받았고, 최종발표 때도 정부에서 저에 대해 이런저런 의도적 비난 등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근혜 전 대표와 친하냐?"는 질문에 정 총리는 "박근혜 대표는 정치를 오래 하셨고 저는 정부에 들어간지 7-8개월 밖에 안되기 때문에 친하지는 않지만 존경한다"면서 "신뢰와 원칙 속에서 나라의 발전을 깊이 걱정하는 분으로 생각하지만 친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다"며 일정 부분 거리를 뒀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안은 정치가들이 표를 얻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안이라는 생각을 하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세종시 원안은 빨리 고쳐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 대표가 제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히 "한 인간에게도 그렇고 사회, 국가에게도 그렇고 신뢰하고 원칙을 지키고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그러나 약속을 했다 할지라도 약속이 잘못됐다면 빨리 고치는 게 현명하다"며 세종시법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된지 8개월이 지났다. 업무 파악 중이라 어려움 많으나 점점 익숙해지고 있으니 기대해주기 바란다"면서 총리직 수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학 총장직과 총리직의 고충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총장은 대학의 총책임자라서 맘만 먹으면 거의 뭐든지 다 할수 있다. 지금 대학들이 대학 자율화를 외치는데 지금 주어진 틀 속에서도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반면 총리(직)은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 총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자유가 덜 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다음카페 소울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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